시스템의 이해

system structure

고용보험 시스템, 워크넷 시스템, EIS 시스템 등 우리는 일할 때 수 많은 시스템을 만나게 됩니다.
과연 시스템이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개념

  • 시스템이란 하나의 공통적인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조직화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하나의 공통적인 목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시스템의 범위는 매우 달라질 수 있지만, 우리는 ‘고용보험제도 운영’, ‘구인·구직’, ‘직업능력개발 업무 수행’ 등과 같은 것을 목적으로 보고, 그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집합을 시스템이라고 부릅니다.
  • 시스템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 시스템의 종류와 시스템의 구조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시스템의 종류

  • 시스템은 여러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할 수 있지만, 업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준은 원천 정보의 생산 여부입니다.
    • 어떤 시스템이 원천 정보를 생산한다면 그 시스템은 운영계 시스템 또는 트랜잭션(Transaction) 처리 시스템이라고 부릅니다.
    • 어떤 시스템이 원천 정보를 생산하지는 않고 이용만 한다면 그 시스템은 정보계 시스템 또는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라고 부릅니다.
  • ‘원천 정보를 생산한다’는 것은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컴퓨터로 처리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누군가 일자리를 잃어서 고용보험 상실 신고를 한다면 고용센터의 담당자가 자신의 컴퓨터로 고용보험 시스템에 접속하여 상실 정보를 입력하게 됩니다. 즉, 누군가가 일자리를 잃었다는 원천정보가 컴퓨터로 처리되는 것입니다.
    • 고용보험 상실 뿐만 아니라, 지원금 및 실업급여 지급, 출산휴가·육아휴직 수당 지급 등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이 실시간으로 처리되어야 하는 시스템이라면 운영계 시스템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반면, 정보계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생산된 원천 정보를 가공·분석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 정보계 시스템은 연, 분기, 월 등 일정 주기마다 통계자료를 생산하고, 업종별, 지역별, 규모별 분석을 실시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 그런데, 운영계 시스템과 정보계 시스템의 구분이 왜 중요할까요?
    • 그것은 운영계 시스템과 정보계 시스템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운영계 시스템은 1건의 자료를 빠르게 처리하는데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대용량 자료를 활용해야 하는 통계, 분석 기능을 수행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반대로 정보계 시스템은 다수의 자료를 처리하는데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업무를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 그런데 그것을 무시하고 시스템의 목적에 맞지 않는 기능을 요구하면 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이 저하됩니다.
    • 예를 들어, 운영계 시스템인 고용보험 시스템에 매일매일의 통계 자료를 생산해 줄 것을 요구하게 되면 업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주 목적인 고용보험 시스템의 부하는 빠르게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정보계 시스템을 두고, 운영계 시스템에서 통계를 생산하면 각 시스템 간 통계 수치의 일관성이 유지되기 어렵게 됩니다.
    • 즉, 현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운영계 시스템을, 중앙에서 정책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정보계 시스템을 사용하는 원칙을 지켜나가야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운영계 시스템과 정보계 시스템 외에 한 가지 시스템이 더 있습니다. 바로 통합 시스템입니다.
    • 통합 시스템은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으로서 한 조직 내에 여러 개의 시스템이 있을 때 이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최근에는 통합 시스템을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 통합 시스템은 개별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통합하고 지원하는 것이 주 역할이기 때문에 통합 시스템 고유의 역할이 부여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별 시스템에 대한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통합 시스템이 없이는 아무리 훌륭한 개별 시스템이라도 조직이 원하는 기능을 충족시키기 어렵습니다.
    • 예를 들어 통합시스템은 각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의 정합성이 맞지 않는 경우 이를 찾아내어 수정할 수 있도록 해주고, 그 시스템에서 찾을 수 없는 외부자료를 손쉽게 참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즉, 시스템이 서로 협력해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 고용노동부의 통합 시스템으로는 국가일자리정보플랫폼이 있습니다.

시스템의 구조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단순히 하나의 구조(architecture)로만 설명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여러 가지 구조가 복합적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IT 비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명이므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3계층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 3계층형 아키텍처는 크게 ①’프레젠테이션 계층’, ②’애플리케이션 계층’, ③’데이터 계층’ 으로 구성됩니다.
  • 프레젠테이션 계층사용자가 직접 볼 수 있는 계층입니다.
    • 사용자는 정보를 입력 또는 확인하기 위해서 프레젠테이션 계층을 활용합니다.
    • 프레젠테이션 계층은 사용자가 직접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프론트 엔드(Front-End)’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데이터 계층데이터의 입출력을 책임지는 계층입니다.
    • 데이터의 입출력을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DataBase Management System)이 필요하기 때문에 데이터 계층을 DBMS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 데이터 계층은 사용자와 멀리 떨어져 데이터만 처리하기 때문에 백 엔드(Back-End)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애플리케이션 계층은 전체 시스템에서 프레젠테이션 계층과 데이터 계층을 제외한 부분이라고 보면 됩니다.
    •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업무처리를 위해 무언가 계산하고 판단하는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계층입니다.

워크넷으로 보는 시스템 구조

워크넷은 공공부문의 대표적인 구인·구직 사이트로서 3계층형 아키텍처로 설명하기에 적합한 시스템입니다.

  • 워크넷의 프레젠테이션 계층워크넷 웹페이지와 모바일 웹/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웹페이지와 모바일 웹/앱을 통해 워크넷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자신의 요청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최근에는 모바일 웹/앱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어느 화면에서 신청하는지와 관계없이 통합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워크넷 프레젠테이션 계층에 한 부분이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부 직원들이 사용하는 워크넷 내부망입니다. 일반 국민들이 볼 수 없는 워크넷 내부망을 통해 직원들은 각종 업무를 처리하며, 이 업무처리 과정에서 원천 정보가 생산되기 때문에 워크넷은 운영계 시스템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워크넷의 데이터 계층구인정보와 구직정보를 저장합니다. 그러나 일자리 매칭을 하기 위해서는 구인·구직 정보 외에 기업 정보, 근로자 임금정보, 자격증 정보 등 워크넷에서 자체적으로 얻을 수 없는 정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워크넷은 국가일자리정보플랫폼의 핵심DB에 존재하는 정보를 활용하게 됩니다.
    • 즉, 워크넷의 데이터 계층은 자체적으로 생산된 정보를 관리하는 부분외부 시스템에서 생산된 정보를 활용하는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워크넷의 애플리케이션 계층은 워크넷을 통해 이뤄진 각종 신청을 해당 시스템으로 전달해서 업무처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고, 각종 지원금의 요건에 해당하는지 판단해줍니다.
    • 그리고, 최근에는 인공지능 일자리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알고리즘이 추가되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계층에서 추천한 맞춤형 일자리는 프레젠테이션 계층에서 ‘더 워크(The Work)’라는 서비스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구직정보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