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하는 법

how to persuade people장기간의 승부 September 06, 2020

일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특히, 공무원의 경우엔 더욱 그렇습니다.

설득하는 게 일이라고요?

• 사람들은 각자의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의견들은 서로 다릅니다.
• 일을 하기 위해서, 즉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 선택을 하려면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합니다.
• 예를 들어, 여러분이 대량실업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일정기간동안 실업급여를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담당자라고 생각해봅시다.
  • 여러분은 대량실업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대량실업이 발생해도 기존의 제도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대량실업 대응보다 산업구조조정에 먼저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대량실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장인력을 먼저 늘려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대량실업에 대응하기 위해서 실업급여보다 사업주 지원금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등 수 많은 사람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 설득해야 하는 사람은 국회의원과 그 보좌관, 기자, 사업주단체, 노동자단체, 고용노동부의 다른 직원, 노동분야 학자ㆍ전문가 등 누구라도 될 수 있습니다.
• 혹시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법령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는 권한이 나에게 있다면 굳이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 하지만 여러분에게 그런 일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법령으로 보장되어 있는 경우에도 다르지 않습니다.
  • 아무리 권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합리적인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민주사회라서 그렇습니다.
• 결국,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설득을 할 수 없는 사람

• 나와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은 나를 설득할 수 없습니다.
  • 왜냐하면 내가 그 사람의 의견에 동조하는 순간 나는 설득을 당한게 아니라 패배를 당하거나 굴복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이 가끔은 나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설득의 결과가 아니라 강제력의 행사에 의한 것입니다.

설득을 할 수 있는 사람

• 나를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나의 동료, 지원자 입니다.
  • 나를 좀 더 나은 상황에 이르게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나를 위해서 무언가 베풀어주려고 하는 사람만이 나를 설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내가 그 사람의 설득에 동조하게 되면 좀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양보한 좋은 사람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득된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설득을 위한 최선의 방법

• 설득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목표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목표를 공유해야만 동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구직자를 설득하려면 고용노동부가 구직자의 취업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 노동자단체를 설득하려면 고용노동부가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힘쓰는 조직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 사용자단체를 설득하려면 고용노동부가 기업활동의 규제자가 아니라 더 효율적인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조직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 기획재정부를 설득하려면 고용노동부가 국가재정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더 나은 국가를 만들기 위해 일하는 조직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그 상대방이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사회전체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는 것을 진심으로 공감해야 합니다.
• 고용노동부가 신뢰를 얻는 과정은 단기간에 몇몇 사람의 힘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오랜기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 그렇게 쌓여온 신뢰가 기관의 저력이 됩니다.

고용노동부 조직 내의 설득

• 고용노동부 조직 내부에서도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많고, 따라서 설득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설득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 믿을 수 있는 통계자료와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토대로 논리를 전개한다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 법률을 개정해본 경험이 많아서, 예산을 확보해본 경험이 많아서, 정책을 홍보해본 경험이 많아서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조직의 목표에 기여하고, 직원의 역량을 좀 더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면서 그 성과가 축적된다면 나를 좀 더 믿어줄 것입니다.
  • 처음 해보는 어려운 일이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씩씩하게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경험이 많지 않더라도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 고용노동부의 일원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은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 자신의 승진을 위해서, 또는 편한 자리를 위해서만 노력하는 사람은 믿기 어렵습니다.
  • 성공했을 때 자신만 빛나보이려는 사람, 실패했을 때 자신만 빠져나가려는 사람은 믿기 어렵습니다.